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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1950 거제 민간인 학살을 기억하다-가려진 시간, 남아있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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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39회 작성일 21-12-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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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테마박물관, 거제 민간인 학살 재조명

 

 

 

‘1947-50 거제 민간인 학살을 기억하다-가려진 시간, 남아있는 눈물개최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유경미술관 제3-5관서 열려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유경미술관 3-5관에서 ‘1947-50 거제 민간인 학살을 기억하다-가려진 시간, 남아있는 눈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거제시가 지난 2016년부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추진하는 것에 발맞춰, 포로수용소가 존재한 동시기 거제지역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또 한국전쟁 전후로 벌어진 거제 민간인 1000여 명 학살을 중심으로 제주 4.3 및 여수·순천 사건을 돌아보고, 관련 자료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6.25전쟁과 이념을 둘러싼 민족의 비극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거제 민간인 학살 유족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한 거제 민간인 학살 연구자 전갑생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국내 2개 신문사, 2연대 제주도주둔기 앨범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등 국외 기관에서 수집한 문서·사진 총 60여 점이 소개된다. 이 기록물은 제주 4·3, 여수·순천, 거제 총 3가지 주제로 민간인 학살 배경과 계기, 진행과정, 인명·물적 피해, 사건 이후의 상황 등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본 자료다. 또한 여수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순사건 주제의 조형물과 회화작품을 설치해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 중 조형물 1점은 여수미술관 관장이자 작가인 서봉희의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거제양민학살추모공원 추진위원회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해로, 이번 기획전시는 거제지역에 민간인 학살 추모공원 설립하는 데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민간인 학살사건 전시를 기획한 해금강테마박물관 서승희 학예사는 이념과 사상의 경계 속에서 민간인이 무차별적으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점차 잊혀지고 있는 지금, 관람객들에게 학살 사건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전쟁 전후의 참상을 기억하는 노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해 성인들까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을 이해하고, 올바른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지난 10일 경상남도 최초로 함안군에서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함안지역 민간인 1000여 명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추모공원을 조성한 것을 언급하며, 함안군의 행보를 계기로 우리 거제 지역에서도 이념의 희생양이 돼 오랜 기간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한 추모공원이 조성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거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로 2018년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어서 기쁘다이번 전시를 계기로 거제 민간인 학살 사건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1일 토요일에 진행될 유경미술관 25관에서 진행되는 오프닝에서는 이번 전시 공동주최자 경남미래발전연구소 김해연 이사장과 거제유족회 이병학 회장, 거제경실련 회원 20, 거제양민학살추모공원 추진위원회 소속 10, 거제시의원 4명 등 다수의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전시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우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남꿈앤꾼예술단을 중심으로 보성티벳박물관 현장스님, 거제원불교 육관응교무, 고창 천주교 윤정현 신부 등 영호남 예술인 100여 명이 1000여 명의 학살자와 관련 유족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