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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자연으로 표현한 내면의식’…글로리아 그라우 루이즈 ‘얇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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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3-02-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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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5일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5관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글로리아 그라우 루이즈(Gloria Grau Ruiz)작가의 ‘얇은 선(That Thin Line)’展을 내달 1~25일 유경미술관 제5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얇은 선’에서는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로 가득한 작품을 통해 코로나 19라는 팬데믹으로 힘들었지만, 이러한 열악한 상황과 결핍의 시간 속에서 고뇌하며 창작해낸 결과물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난 3년간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우리는 타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었고 반대로 혼자만의 시간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학생들은 학교 교실이 아닌 모니터를 통해 교육을 받았고 직장인들은 출근을 멈추고 각자의 집에서 업무를 봤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졌고, 예전에는 북적거렸던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같이’ 보다는 ‘혼자’로 지내야 하는 현실에 놓이면서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에 드러나게 됐다.

글로리아 그라우 루이즈의 작품은 주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작업실 안팎에서 고립을 경험하며 산과 들 강, 바다, 길가에 핀 꽃 등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자연’으로 시선이 확장됐다. 소박하고 평범한 자연의 모습이지만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은 아마도 시각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그림의 내적인 정서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모른다. 그녀는 자연에 대한 형태묘사 그 자체보다도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미묘한 자연의 정취와 본인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포착되는 자연을 표현하며 주관성을 반영한다. 똑같은 자연풍경에서 남과 다른 무엇을 찾아내고 그것을 그림 속에 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작정신이다.

글로리아 그라우 루이즈는 2022년에 열린 8회 거제국제아트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비롯 지난해 칼데즈에서 열린 19회 미술경진대회 심사위원과 아르메니아 온라인 그림 공모전 ‘색깔이야기’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현재 거제시에 소재한 ㈔국제문화예술연맹이 주최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다.

유경미술관의 경명자 관장은 “팬데믹 시대가 가져온 개인의 고통, 변화된 일상, 사회적 재난 속에서 자신의 감정들을 살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자연 등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그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 자연을 보며 관람객 모두가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가지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055-632-0670)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