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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박물관과 손잡고 가자"-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구축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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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물관지킴이
댓글 0건 조회 22,401회 작성일 06-11-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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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 워크숍 개최

지난 11월 6일, 충남 아산시청 대강당에서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과 온양민속박물관(관장 김은경)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 협력망에 가입된 공사립박물관들을 비롯해서 박물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문화단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워크숍과 더불어 4일부터 6일까지 온양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체험교육마당 행사가 병행되었습니다. 명주고판화박물관의 판화체험, 미리벌민속박물관의 풀공예, 온양민속박물관의 전통 한지공예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체험교육마당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지역박물관이 주를 이룬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 온양민속박물관 경내에서 개최된 박물관 체험행사 중(판화 체험)

국립민속박물관 한민호 섭외교육과장의 협력망 사업보고를 시작된 이번 민속생활사 박물관 협력망 구축 위크숍에서는  7명의 박물관 관계자들의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선학 명주 고판화박물관장은 “박물관은 21세가 문화발전소”라는 표현을 해서 참가자들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온양박물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신탁근씨 등 5명의 주제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참석자들은 우선 국립민속박물관의 협력망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전체 박물관 네트워크로 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의지가 요구됨을 지적하였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440여개의 박물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박물관은 국립박물관이 채 다하지 못하는 기능을 자처해서  해나가는 문화사업의 선두주자들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립박물관은 열악한 재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며 상급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는 국ㆍ공립박물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 사립박물관들은 인력ㆍ자금난 등으로 수집된 유물관리를 제대로 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운영비 등 '돈'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사립박물관들이 제대로 교육받은 인력으로 소장유물 관리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많아야  2-3명의 인력으로 박물관을 꾸려가야 하는 지역 사립박물관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과 같은 지역박물관 협력망이 점차 활성화 되고, 보다 많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은 박물관 운영 교육을 비롯해, 수장고 정리와 소장유물 현황조사 등을 전담할 유물정리팀을 급파하는 등 구원투수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를 맡아 주셨던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님께서는  "이렇게 지역박물관에 유익한 사업을 위해서 정부가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결국 이러한 의미있는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도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종합 토론 시간에 한국박물관협회 윤태석 실장님께서 지적해주셨던 정부와 국가기관의 룰(기준)없는 지원정책으로 겹치기 지원이 될 경우, 오히려 그러한 도움의 손길조차 폐지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숙지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협력망 구축사업이 되기를 박물관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학예실장 전영진-